[OSEN=노진주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공식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경기장 VIP 라운지에서 소속팀 경기를 지켜봤다. 그의 데뷔전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 알타이의 경기를 VIP실에서 지켜봤다.

해당 경기에서 알 나스르는 알타이를 2-0으로 제압하고 9승 2무 1패를 기록, 리그 1위를 유지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소속팀 알 나스르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 나스르는 2년 반 동안 호날두에게 연봉을 비롯해 매년 2억 유로(2760억 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데뷔전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당장 그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진 못한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받은 출전 정지 징계 때문이다.

호날두는 2022년 4월 에버튼과 EPL 맞대결 후 소년 팬의 손을 내리쳐 핸드폰을 땅으로 떨어트렸다. 어린 아이를 폭행한 사실로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5만 파운드(약 76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호날두는 징계 절차를 밟을 새도 없이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갈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지위와 이적에 관한 규정 12조 1항에 따르면 이적 당시 완전히 치러지지 않은 4경기 또는 3개월까지의 징계는 리그를 바꿔도 사라지지 않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호날두의 징계는 선수 등록이 이뤄진 뒤부터 적용된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는 팀당 외국인 선수를 8명까지만 등록 허용한다. 현재 정원이 차 있다. 알 나스르가 호날두 등록을 하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을 이적시키거나 계약을 해지한다.

다수 외신의 예측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자롤리딘 마사리포프(29)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 아직 그라운드를 누빌 수 없는 호날두는 이날 소속팀과 알타이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알타이전 이전에 호날두가 선수 등록을 마쳤다면 오는 15일 알샤바브전까지 결장한 뒤 21일 알이티파크전에 출전할 수 있다.

반대로 아직 선수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데뷔전은 더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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