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나우트 단주마(25)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겨울이적시장 1호 영입으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하이재킹에 성공한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각) 단주마의 영입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2022~2023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비야레알에서 임대로 단주마를 영입하게 된 소식을 전해 기쁘다"고 밝혔다. 비야레알에 따르면 임대 조건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주마는 에버턴 이적 문턱까지 갔다.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계약서에 사인하기 직전 토트넘이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단주마의 선택은 강등권의 에버턴이 아닌 토트넘이었다.

단주마는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네덜란드다. 2015년 PSV 에인트호벤의 리저브팀인 용 PSV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NEC, 클럽 브뤼헤를 거처 2019~2020시즌 본머스로 이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십을 경험했다.

단주마는 지난 시즌 라리가의 비야레알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16골을 터트린 그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단주마는 네덜란드 대표로 A매치 6경기에 출전, 2골을 터트렸지만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에는 제외됐다.

단주만의 강점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다. 결정력도 갖추고 있다. 다만 기복은 있다. 콘테 감독은 단주마를 왼쪽 윙포워드로 중용할 계획이지만 손흥민의 경쟁자가 아닌 '보완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리그는 물론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을 병행해야 한다. 살인적인 일정에서 로테이션은 불가피하다. 단주마는 공격 옵션을 강화하는 측면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