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52번째 ‘엘 클라시코’(전통의 경기라는 뜻으로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뜻하는 용어)에서 FC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대회 결승행에 바짝 다가섰다.

FC바르셀로나는 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023시즌 국왕컵 준결승 1차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부터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몰아쳤다. 수차례 골문을 두드린 결과 전반 12분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의 패스를 이어 받은 카림 벤제마(프랑스)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무산됐다.
결승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이었다. FC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패스 실책을 틈 타 전반 26분 프랭크 케시에(코트디부아르)가 패스를 이어 받아 슈팅을 날렸다. 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벨기에)의 발을 맞고 튕겨나온 뒤 다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브라질)의 발에 걸려 들어갔다.
하지만 골이 터진 순간 케시에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나왔다.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진 가운데 곧바로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고, VAR 판독 결과 케시에가 온사이드 위치였음이 확인돼 득점이 인정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로 앞서간 FC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 동안 우위를 지켜내며 국왕컵 결승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FC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6일 캄프 누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편 FC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에서도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52·16승4무3패)를 따돌리고 선두(승점59·19승2무2패)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