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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노출했다. 경기 후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을 맹비난했다. 선수들도 콘테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소문이 돈다.

콘테가 이끄는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매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과 원정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사우스햄튼은 리그 최하위 약체다. 4위 사수가 간절한 토트넘은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했다.

토트넘은 후반 30분까지 3-1로 앞섰다. 승리가 눈앞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15분을 남기고 집중력을 잃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자멸했다.

토트넘은 28경기 승점 49점으로 4위다. 5위 뉴캐슬은 26경기 승점 47점이다. 뉴캐슬이 오히려 더 유리해 보인다.

영국 언론 '더 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콘테는 경기 후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태도를 지적했다.

콘테는 "어렵다. 우리는 뒤처지고 있다. 아무도 관심이 없다. 나와 스태프들은 매일 밤을 새워가며 개선할 방법을 생각한다. 그래서 매우 답답하다"라며 자신들만 고생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콘테는 "나도 책임을 지지만 선수들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 경기 후반에 일어난 일은 용납할 수 없다. 나는 상황을 개선하고 팀으로서 서로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체념했다.

이어서 "3-1로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선수들의 손에 달린 경기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전술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정신력도 중요하다"라며 날을 세웠다.

콘테의 통제력이 약해졌는지 의심도 든다.

'익스프레스'가 지난 7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선수들은 콘테의 방법에 싫증을 느꼈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의 많은 스타들은 콘테 감독의 전술과 훈련 강도에 지쳤다. 콘테가 떠난다면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단 사이에는 이미 콘테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라고 폭로했다.

콘테와 토트넘의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