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트넘과 뉴캐슬의 리그 경기 도중 손흥민, 해리 케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토트넘이 대패 당시 원정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에게 입장권을 환불해 준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팬 여러분의 좌절과 분노를 이해한다. 물론 지나간 일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알고, 다가오는 경기에서 모든 걸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했다. 손흥민(31), 해리 케인(30) 등 선수들은 구단이 SNS(소셜 미디어)에 올린 이같은 성명을 공유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벌인 리그 원정경기에서 1대6으로 참패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대행은 토트넘이 올 시즌 주로 사용한 스리백 대신 포백 전술을 꺼내들었는데, 이는 대실패로 끝났다. 유기적인 수비 움직임은 없었고 전반 21분 만에 5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러자 토트넘 팬들은 이른 시간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당시 토트넘 팬 3000여 명이 원정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연고지 런던에서 세인트 제임스 파크까지의 거리는 약 450km에 이른다.

토트넘은 25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해임했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아 남은 시즌을 이끈다. 리그 6경기를 남긴 토트넘(16승5무11패·승점 53)은 6위이며, 오는 28일 새벽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