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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징계중인 이반 토니(브렌트포드)가 드디어 시장에 나왔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19일(한국시각)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하면 토니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생각에는 5~6개 클럽만 제외하면 전 세계 모든 클럽이 '셀링 클럽'이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며 "내 생각엔 토니가 떠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 결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왜 루머가 많은지 이해한다. 난 지구상에서 토니보다 뛰어난 스트라이커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케인, 레반도프스키, 홀란드가 있지만 브렌트포드 같은 팀에서 20골을 기록할 선수는 많지 않다. 우리는 상위 6개팀만큼 많은 기회를 창출하지 않는다. 토니가 최고의 팀에 있다고 상상해 봐라. 쉽게 20~25골은 득점할 것이다. 적절한 가격만 맞춘다면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는 현재 그라운드에 없다. 그는 5월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8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5만파운드 벌금 징계를 받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규정을 위반한 232건의 도박을 한 혐의다.

토니는 내년 1월 16일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다만 이번 달부터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토니는 벌써부터 1월 겨울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첼시, 아스널은 물론 토트넘도 관심을 갖고 있다.

브렌트포드는 토니의 이적료로 최소 7000만파운드(약 115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토니는 브렌트포드와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프랭크 감독은 "토니는 침착하고, 좋은 정신력과 마무리 능력을 갖추고 있어 클럽들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브렌트포드 선수다. 시장에선 공격수들의 몸값이 가장 비싸다. 만약 다른 클럽들이 토니를 원한다면 매우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토티는 주목받지 못한 '아웃사이더'였다. 4부리그 노스햄튼 타운에서 성장했고, 2015년 뉴캐슬로 이적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임대 생활을 이어가다 2018년 3부리그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다. 피터버러에서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2020년 2부의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2020~2021시즌 챔피언십에서 31골을 작렬시키며 브렌트포드의 1부 승격을 이끈 토니는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지난 시즌에는 20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2020년 해리 케인의 백업의 토니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현실이 되지 않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