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믿을 건 정말 손흥민(31, 토트넘)뿐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손흥민을 필요로 한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경기 전부터 중국은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막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손흥민의 세계적인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팀으로서 막으면 못 막을 선수는 아니다. 최선을 다해 막겠다"라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이 경기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그야말로 중국을 휘저었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앞서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고 '쉿' 세레머니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줄곧 득점 찬스를 만들며 중국을 위협하던 한국은 전반 45분 다시 득점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잘라 들어가며 완벽한 헤더로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날쌘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42분 정승현의 골을 도우며 2골 1도움을 적립, 월드클래스 실력을 뽐내며 경기를 마쳤다.

A매치 휴식기가 종료되고 토트넘은 오는 26일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그러나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레드카드와 추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으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데스티니 우도기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 히샬리송도 출전하기 어렵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에 매우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표팀 활약을 지켜봤다. 매체는 "손흥민은 중국을 상대로 한국이 3-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한국이 기록한 모든 골에 기여했다"라고 조명했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전 상대에게 가격당해 쓰러진 손흥민을 뽀고 깜짝 놀란 토트넘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약간의 부상을 안고 뛴다는 두려움도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그 어느 때보다 손흥민을 필요로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그를 가장 필요로 하는 이 순간, 매 경기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중국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중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7년 전에 패했던 아픔도 있었다"라며 "홈팬들의 응원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모든 것을 쏟아냈다. 물론 더 발전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