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언론 토크스포츠 홈페이지 기사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실력은 물론, 동료를 챙기는 마음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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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1월 3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나폴리(이탈리아)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4대2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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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11월 30일 '벨링엄이 호셀루를 향한 품격 있는 제스처로 그가 미래의 레알 마드리드 주장임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벨링엄은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전반 22분 역전골을 기록했다. 그는 다비드 알라바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완성했다.

득점보다 더욱 빛난 장면이 있었다. 벨링엄은 경기 막판 날카로운 패스로 호셀루의 쐐기골을 도왔다. 토크스포츠는 '호셀루는 득점 직후 팬들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사과했다. 벨링엄은 호셀루를 밀며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호셀루는 팬들의 박수를 확실히 받았다'고 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이것이 벨링엄이 특별하고, 그가 미래의 주장인 이유다', '그는 타고난 리더다', '스무 살인 그의 리더십과 성격은 미쳤다. 그 어떤 목표보다 더 가치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 뒤 벨링엄은 "우리는 한 팀이다. 누군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우리가 그의 뒤에 서서 그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그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감사하게도 그는 평소 하던 대로 했다. 그가 이전에 몇 차례 기회를 놓친 것은 유감이지만, 그것이 축구다. 우리는 팀 동료들을 계속 응원하고 끝까지 서로 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벨링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1억1500만 파운드였다. 벨링엄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경기에서 11골-2도움, UCL 4경기에서 4골-2도움을 남겼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데뷔 15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구단 역사가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프루덴 산체스가 가지고 있던 15경기-13골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또한, 21세(U-21)가 되기 전 UCL 무대에서 10골을 넣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또 다른 영국 언론 더선에 따르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엘링 홀란드(맨시티) 만이 해낸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