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6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두 번째 골을 도운 뒤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 뉴시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첫 도움을 올리며 팀의 8강행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6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벌인 2023-2024시즌 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가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대1로 승리하면서 1·2차전 합계 4대1로 3시즌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32·토트넘)과 충돌한 뒤 처음으로 올린 공격포인트이기도 하다.

PSG는 전반 15분 음바페가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쐐기골은 후반 들어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11분 이강인은 상대 뒷공간을 찌르는 패스를 했고, 이를 받은 음바페가 골문 앞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44분 미켈 메리노의 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날 두 골을 넣은 음바페는 대회 6호 골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대회 득점 1위가 됐다. PSG의 8강 상대는 15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28)는 벤치로 밀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라치오와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케인의 멀티 골을 앞세워 3대0 완승을 거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날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센터백 콤비를 내세우며 김민재를 주전에서 제외했다.

시즌 중반까지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거의 매경기 풀타임으로 뛰었던 김민재는 토트넘에서 부진을 거듭한 끝에 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에게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