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밀려도 하필 밀린 상태가 그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라치오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차전서는 라치오가 1-0으로 승리했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은 8강 진출을 위해 2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 UCL 토너먼트서 원정골 원칙이 폐지됐기 때문에 무조건 뮌헨은 다득점을 해야 되는 상황인 것이다.

뮌헨은 1차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던 뮌헨은 치로 임모빌레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결국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UCL은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다. DFB-포칼컵에선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선두 레버쿠젠(승점 64)에 10점 차로 뒤져 있다. 분데스리가 12연패는 거의 불가능해진 만큼 이번 라치오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뮌헨은 2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약 4일 만에 UCL 경기를 펼친다. 이어 오는 9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경기를 펼쳐야 한다. 따라서 치열한 전력이 크다.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김민재가 벤치에 앉는다. 공개된 라인업에서 뮌헨은 케인-사네-뮐러-무시알라, 파블로비치-고레츠카, 게헤이루-다이어-데 리흐트-키미히, 노미히를 선발로 기용했다. 한마디로 김민재가 다이어에 밀린 것이다.

앞서 독일 '빌트'는 5일 "투헬 감독은 최고 수비수 김민재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며 "라치오와 UCL 16강 2차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김민재는 이미 라치오전을 앞둔 훈련서 제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빌트는 주전조 훈련서 김민재가 빠졌다고 전하면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일관된 플레이를 펼치는 중앙 수비수"라면서 "그런데 김민재는 다른 수비수들과 경쟁서 패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패했다고 판단했다"고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토머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이 아닌,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을 택했다. 실제로 독일 '키커'는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는 선수가 아니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되어야 한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경기서 김민재를 빼고 더 리흐트와 다이어를 주전으로 내세워야 한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단 독일 내부 언론과 달리 UEFA나 영국 언론들은 모두 김민재의 선발을 예상했지만 독일 내부의 수상한 기류대로 선발서 제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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