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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가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최근까지도 유임될 것으로 예상됐던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시즌 종료 후 전격적으로 경질하기로 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결정이다. 차비 감독의 무책임한 발언이 화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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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에스파냐는 17일(한국시각)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차비 감독을 시즌 종료 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차비 감독과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이번 시즌 내내 불화와 화해를 거듭했다. 그 과정에서 차비 감독은 팀을 떠나겠다고 했다가 얼마 뒤에는 또 잔류한다며 입장을 수 차례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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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구단은 지난 1월에 홈페이지를 통해 차비 감독이 시즌 종료 후 클럽을 떠난다고 발표했었다. 차비 감독이 비야레알전에 패한 뒤 스스로 팀을 떠나겠다고 이사진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양측이 입장차를 좁혔다. 결국 약 한 달 전에 차비 감독이 "나는 바르셀로나의 열렬한 팬이며, 라포르타 회장과 수뇌부를 신뢰한다. 내게 보여준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하겠다"며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다시 상황이 변했다. 이번에는 번복되지 않을 듯 하다. 라포르타 회장이 최근 차비 감독의 발언에 극도로 화가 났기 때문이다. 풋볼 에스파냐는 "지난 수요일 알메이라와의 경기 전 차비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에 라포르타 회장이 엄청나게 분노했다. 다른 이사회 임원들도 차비 감독을 해임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며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차비 감독을 내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당시 차비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비토르 호키를 올해 1월에 영입할 계획이 없었다는 말을 했다. 이런 식의 발언은 차비 감독이 팀에 계속 남기로 결정하면서 라포르타 회장과 맺은 합의를 지키지 않은 내용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라포르타 회장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더 이상 차비 감독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의 대부분 매체들이 차비 감독의 경질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라포르타 회장의 결정이 뒤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