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지켜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음 시즌 활약을 지켜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풋볼 인사이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발동해 손흥민으로부터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며 토트넘은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공개된 결정은 없다"라고 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허튼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구단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서에 그 조항을 넣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들은 그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100%다. 그는 토트넘의 엄청난 팬이고 구단은 그에게 2시즌을 줄 것이다. 만약 누군가 그를 대체한다면 토트넘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허튼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서 51경기를 소화했던 라이트백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은 30대가 넘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1년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과는 별개의 이야기로 여겨졌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대체하며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구단을 향한 강한 충성심도 보여줬다. 최근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전해졌지만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굳이 재계약을 맺지 않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시킨 채 손흥민을 기용하다 적절한 대체자를 영입하면 손흥민을 다른 구단에 팔아넘길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방식을 선택할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급이나 보너스 등을 올리지 않고도 손흥민을 쓸 수 있게 된다. 허튼은 "내 생각에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나 왼쪽 측면 공격수 등 여전히 팀에 줄 수 있는 것이 많다. 우리는 토트넘이 스트라이커 포지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른다. 이반 토니가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기는 하나 그것이 얼마나 사실에 가까운지는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옵션이 필요하다"라며 토트넘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당장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라는 내용은 이전부터 나왔었다. 허튼은 "그가 스트라이커이던 왼쪽이던 아직 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공격수 자리에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 아이반 토니에 대한 루머도 있는데,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선택권이 필요하다"라며 "그러나 손흥민은 캡틴이고 계약이 그대로 끝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말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기량이 언제 하락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박을 걸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비춰졌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30세가 넘은 선수들에게 단기 계약을 제안하거나 이적을 허용하며 실리적으로 구단을 운영했다. 기량이 언제 꺾일지 모르는 베테랑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불안감을 두고 동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흥민 역시 30대에 접어든 만큼 미래를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우선 1년 연장 옵션으로 손흥민을 팀에 묶고 다음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에 따라 재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 대체자로 측면 공격수를 찾고 있다. 스페인 축구신성 니코 윌리암스, 잉글랜드 신성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장기 대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