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이 1일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16강전에서 후반 50분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 AP 연합뉴스

1일(한국 시각)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유로 2024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16강전. 대회 개막을 앞두고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잉글랜드는 후반 49분까지 0-1로 뒤져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동안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잉글랜드 원정 팬들의 얼굴엔 분노가 서려 있었다.

후반 5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스로인을 마크 게히가 헤더로 띄웠고, 이를 주드 벨링엄이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023-2024시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며 21세 나이에 발롱도르 후보로 떠오른 벨링엄은 이번 대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이다 결정적인 순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벼랑 끝 팀을 구해냈다. 벨링엄의 대회 2호 골.

잉글랜드는 이 골로 연장으로 향할 수 있었고, 연장 1분 해리 케인이 역전 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에베레치 에제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빗맞은 공을 아이반 토니가 머리로 맞추며 골 문 앞으로 연결했고, 이를 케인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잉글랜드는 벨링엄과 케인의 유효슈팅 2개로 2대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7일 8강전에서 스위스와 맞붙는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16강전에서 조지아 돌풍을 잠재우며 4대1 대승을 거뒀다. 전반 18분 로뱅 르노르망의 자책골로 끌려간 스페인은 로드리(전반 39분)와 파비안 루이스(후반 6분), 니코 윌리엄스(후반 30분), 다니 올모(후반 38분)의 연속골로 손쉽게 승리했다. 스페인은 개최국 독일과 6일 8강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 최대 빅매치라 할 만한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