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버질 반 다이크(오른쪽)가 3일 루마니아 공격수를 막아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

네덜란드가 루마니아를 꺾고 유로 2024 8강에 합류했다. 튀르키예도 오스트리아를 잡고 8강행 막차를 탔다.

네덜란드는 3일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 코디 학포(리버풀)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승리 선봉에 섰다. 전반 20분 학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고, 후반 38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골대 정면으로 이동한 팀 동료 도니얼 말런에게 패스를 건넸다. 말런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말런은 이어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넣었다.

같은 날 튀르키예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튀르키예는 볼점유율에서 39.7%-60.3%로 밀리고, 슈팅 수에서도 6-21(유효슈팅 3-5)로 뒤졌지만, 결정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유로 2024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스페인과 독일의 맞대결로 시작되는 8강전은 포르투갈-프랑스(6일 오전 4시·함부르크), 잉글랜드-스위스(7일 오전 1시·뒤셀도르프), 네덜란드-튀르키예(7일 오전 4시·베를린) 순서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두 팀인 독일과 스페인 맞대결은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린다. 독일(1972·1980·1996년)과 스페인(1964·2008·2012년)은 역대 유로 대회에서 나란히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달린다. 역대 전적에서는 독일이 9승 5무 8패로 살짝 앞서지만, 유로 무대에서는 스페인이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대결은 크리스티안 호날두(알나스르)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음바페는 어릴 적 호날두를 우상으로 여기며 꿈을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역대 유로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포르투갈과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로 앞선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 결승에서 프랑스를 1대0으로 꺾고 역대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