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에서 생일선물로 준비한 축구화를 들고 있는 손흥민. 사진=강우진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은퇴 후에도 축구 관련한 업무에는 종사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6일 '손흥민 토크쇼'에서 손흥민(가운데)이 정호연(왼쪽), 박재범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우진기자

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손흥민 토크쇼'에서 손흥민은 "은퇴 후 축구 관련된 일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팬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축구 팬들은 축구하고 있을 때의 나를 좋아하는 것"이라며 "은퇴 후에는 축구와 관련된 일은 하지 않을 것이고 이 마음은 변함없이 굳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클럽과 국가대표 주장으로서의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행복감을 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항상 있다"며 "그럴 때마다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게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축구를 왜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생각한다"며 "축구를 좋아하니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주변의 사랑이 나를 이겨내게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아디다스와의 스폰서십을 은퇴 시점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디다스의 가족 같은 분위기와 로열티, 방향성이 자신과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처음 아디다스의 검정 축구화를 착용했을 때가 기억난다"며 "아디다스에 정말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런 앰배서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