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화려한 생일 축하를 받으며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홋스퍼웨이에서 손흥민의 특별한 복귀날! 그는 32번째 생일날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면서 큰 축하와 포옹, 깜짝 선물 상자를 받았다"라며 손흥민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생일 축하 카드를 받고 케이크 위 촛불을 끄면서 한국을 떠났다. 그는 런던 북부에 도착한 뒤에서 생일 축하 파티를 계속했다. 손흥민은 옛 동료와 새 동료들의 생일 축하 메시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서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에 따르면 그는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실내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장 잔디를 밟고 몇 가지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페드로 포로, 히샬리송, 에메르송 로얄을 꽉 끌어안으며 환하게 웃었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을 위한 메시지가 담긴 축하 풍선을 준비했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가 돌아왔다!"라고 복귀를 환영했다. "전설의 탄생"이라며 손흥민과 지난 9년간 추억을 담은 생일 축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훈련장에 들어서는 선수들도 손흥민을 향해 한 명씩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절친' 제임스 매디슨은 직접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과 함께했던 사진을 올리며 "생일 축하해 형제여! '내가 정말로 사랑해'라고 말했듯이 넌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나고 날카로워. 최고의 사람"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의 생일을 잊지 않은 이는 토트넘 동료들뿐만이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PL)도 손흥민의 9년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지난 2019-2020시즌 그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겨줬던 '번리전 70m 드리블 골'도 게시했다. 분데스리가는 손흥민의 과거 활약상을 올리며 축하를 보냈고,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한국말로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적으며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생일을 기념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달 말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스코틀랜드)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소화한다. 20일엔 런던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 챔피언십)와 맞붙는다.

그 다음엔 아시아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먼저 일본을 방문한 뒤 7월 말 다시 서울로 돌아갈 것이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기 전엔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과 퀸즈 파크 레인저스 원정 친선경기를 치르며 홋스퍼 웨이에서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11일 런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차전을 치르며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개막전 상대는 2부리그를 제패하고 올라온 레스터 시티. 토트넘은 20일 레스터 원정 경기를 통해 2024-2025시즌 개막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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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