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아르헨티나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상파울루)의 콜롬비아가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오는 15일 오전 9시(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릴 대회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1년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2회 연속이자 통산 1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A조에서 캐나다(48위·2-0 승), 칠레(40위·1-0 승), 페루(31위·2-0 승)를 차례로 제압하면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선 복병 에콰도르(30위·1-1 무, 승부차기 4-2 승)를 꺾었고 준결승에선 조별리그서 만났던 캐나다(2-0 승)를 다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중심에는 축구사 전체를 놓고 봐도 단연 최고라 꼽히는 메시가 있다.

메시는 과거 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으로 전 세계를 호령한 다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거쳐 현재는 마이애미에서 커리어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그는 '2021 코파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아르헨티나를 남미와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시켰지만 이번 대회에선 부상에 따른 여파로 버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메시는 4경기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8강 에콰도르전 당시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준결승전 당시 캐나다를 상대로 대회 첫 골을 기록하면서 예열을 마친 만큼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는다.

FIFA랭킹 12위 콜롬비아는 지난 2001년 자국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거둔 우승 이후 23년 만에 왕좌를 노린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D조에서 파라과이(58위·2-1 승), 코스타리카(52위·3-0 승), 브라질(4위·1-1 무)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8강에선 파나마(43위·5-0 승)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고 준결승에선 우승 후보로도 꼽히던 우루과이(14위·1-0 승)까지 꺾으며 결승에 안착했다.

특히 우루과이전에선 전반 막바지 퇴장 변수에 따른 수적 열세를 딛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 메시가 있다면 콜롬비아엔 하메스가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스타로 유명한 하메스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임대), 에버턴(잉글랜드)에서 뛰었고 현재 상파울루 소속이다.

하메스는 파라과이전(2도움), 코스타리카전(1도움), 파나마전(1골 2도움), 우루과이전(1도움)까지 5경기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전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콜롬비아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105경기)이자 최다 득점 2위(28골)에 올라 있는 하메스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4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을 바라본다.

통산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웃는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와 통산 39차례 맞붙어 22승 8무 9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최근 분위기에서 자신감을 찾는다. 지난 2022년 3월 이후 무려 28경기 무패 행진(22승 6무)을 달리고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위축될 이유가 없다.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하메스의 콜롬비아 중 어느 쪽이 챔피언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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