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이 실현될까. 이적 유력 징후가 발견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지난 16일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을 향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빅클럽이 제시한 무려 7000만 유로(약 1056억 원)의 거액 오퍼를 받았다"라면서 "하지만 선수 본인은 거절하고 PSG에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히 어떤 팀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매체는 "PSG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를 대체할 새로운 주전 공격수를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쓸 현금을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라며 "아직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PL 클럽이 한국의 젊은 재능을 품기 위해 7000만 유로를 제안했다. 이강인은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라고만 전했다.

하지만 PSG와 이강인은 1년 만에 헤어질 생각이 없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을 남기고 싶어 한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1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고, 구단 수뇌부들을 마음을 끈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미 7000만 유로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강인 역시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당분간 파리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이강인은 라리가를 꾸준히 보지 않는 사람들에겐 조금 생소할 것이다.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좌우 윙어를 맡을 수 있다. 기술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재미있고, 착하며 모든 걸 다 갖고 있다"라고 극찬하는 등 꾸준히 애정을 드러내 왔다. 풋 메르카토도 이 부분을 짚으며 "따라서 이강인은 2024-2025시즌 동안 PSG 선수단에 남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던 중 뉴캐슬까지 등장했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뉴캐슬이 PSG에 이강인 영입을 공식 문의했다는 것. 앞서 언급됐던 7000만 유로는 아니지만, 4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액을 장전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에 인수된 뒤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2022-2023시즌엔 리그 4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부상 악재 등으로 7위에 그치긴 했으나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클럽이다.

뉴캐슬은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에도 관심을 보였었다. 당시 영국 언론에서는 뉴캐슬이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을 목표로 삼았다며 다비드 실바에 비견되는 이강인과 제임스 매디슨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PSG로 향했고, 뉴캐슬은 하비 반스를 영입했다.

다시 한번 이강인과 연결된 뉴캐슬. 뉴캐슬은 이미 엘리엇 앤더슨을 노팅엄 포레스트로 보냈고, 미겔 알미론도 사우디 이적설이 돌고 있기에 공백이 예상된다. 앤더슨은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를 모두 소화하는 선수이며 알미론도 중앙과 우측면을 오가며 뛰는 선수다. 뉴캐슬이 다재다능한 이강인을 필요로 하는 이유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지난 여름 2200만 유로(약 332억 원)에 이적했으면서 계약은 2028년까지다. 그러나 이적안은 이강인이 바로 PL 클럽의 제안을 거절한 상황"이라면서 "이강인은 현 시점서 파리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팀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단 갑자기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리 시즌이 시작했지만 이강인의 훈련이 돌연 무산됐다. PSG 전담 기자인 제멜 소피안은 "PSG의 훈련 세선서 이강인이 빠졌다. 거기다 훈련 복귀 날짜도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훈련서 빠지는 것은 부상도 있지만 이적 전후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현지 보도에 이어 뉴캐슬서도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기에 PL 이적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강인이 뉴캐슬로 향한다면 손흥민, 황희찬 등과 코리안 더비로 지켜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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