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9일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에서 리그 3호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손흥민(32·토트넘)이 복귀전부터 불을 뿜었다. 손흥민은 19일 웨스트햄과 벌인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3-1로 앞선 후반 15분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상대 수비수를 화려한 발재간으로 무력화한 뒤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몸을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3호골(2도움)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후 소속 팀과 대표팀 경기를 결장해왔다. 약 3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득점 장면에 앞서 후반 10분엔 팀의 3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슛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를 차례로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다. 득점 직후였던 후반 16분에도 곧바로 멀티 골을 노렸으나, 골대 정면에서 때린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의 이날 득점은 그의 EPL 통산 123번째 골이었다. 이는 역대 공동 19위 기록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4대1로 제압했다. 전반 18분 모하메두 쿠두스에게 선제 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후반 7분 이브 비수마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손흥민이 이끌어낸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엔 웨스트햄 쿠두스가 신경전 과정에서 토트넘 선수들 얼굴을 손으로 가격했고, VAR(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 당했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티모 베르너(독일)와 교체될 때까지 약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시즌 4승째(1무 3패)를 거두며 승점 13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