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뮌헨)는 철벽수비에 빌드업 능력까지 업그레이드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이 터져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17점의 뮌헨은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무실점 대승에 기여했다. 본업인 수비는 완벽했고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충실했다. 독일언론도 김민재에게 좋은 평가를 내렸다.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수 에르메딘 데미로비치(5골)와 데니스 운다프(4골)는 9골을 합작하며 올 시즌 최고의 공격조합으로 불린다. 김민재가 두 선수와의 거친 몸싸움에서 이기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앞섰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데미로비치와 계속 충돌했지만 위험한 공을 깔끔하게 걷어냈다.

수비는 물론이고 빌드업도 좋았다. 전반 19분 김민재가 좌측으로 길게 뿌려준 패스가 올리세에게 연결돼 슈팅까지 기록했다. 전반 20분에도 김민재가 찔러준 패스가 중원을 거쳐 해리 케인의 헤더로 연결됐다. 김민재가 빌드업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김민재에게 유독 박했던 독일언론도 경기 후 호평으로 돌아섰다. 뮌헨 전문 매체 ‘Bayern strikes’는 “뮌헨이 슈투트가르트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한국출신 센터백의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김민재는 공중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용감하고 우월했다. 김민재는 상대 골키퍼 뉘벨의 롱킥을 먼저 받아냈다”고 평가하며 10점 만점 중 9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매체 ‘TZ’는 “김민재가 빌드업의 상당 부분을 만들었다.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영리하게 패스를 전달해 압박을 벗겨냈다. 수비까지 뛰어났다”며 2점을 줬다. 1점에 가까울수록 평가가 좋은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