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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에서 돌아와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면서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득점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19일(한국 시각) 2024-2025시즌 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팀 3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 활약을 앞세워 웨스트햄을 4대1로 대파했다. 토트넘은 4승1무3패(승점 13)로 7위에 올랐다. 1-1로 맞선 후반 7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어주자 데스티니 우도기가 이를 다시 중앙으로 내줬고, 이브 비수마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역전 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엔 손흥민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웨스트햄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의 자책골. 아깝게 득점을 쌓지 못한 그는 5분 뒤 쐐기골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풀었다.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 패스를 받은 다음 왼쪽 측면에서 중앙쪽으로 파고들면서 헛다리 짚기로 수비수를 교란한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지난 8월 에버턴전에서 시즌 1·2호 골을 넣고 두 달 만에 올린 득점. 그는 이 골로 EPL 역대 최다 득점 순위를 공동 19위로 끌어올렸다. 123골로 래힘 스털링(아스널), 드와이트 요크(은퇴)와 같다.

지난달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친 뒤 EPL 두 경기에 결장한 손흥민은 이번 달 대표팀 소집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22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득점을 올린 그는 “매 경기 내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란 생각으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리그 4호 골을 기록했다. 20일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로 들어간 그는 3-1로 앞선 후반 45분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파리 생제르맹이 4대2로 이겼다.

황인범(28·페예노르트)은 고 어헤드 이글스와 벌인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규 리그 첫 도움을 올리며 5대1 대승을 거들었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는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없이 뛰며 4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페인 지로나의 18세 공격수 김민수는 라 리가 무대에 깜짝 데뷔했다. 김민수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벌인 라 리가 10라운드(지로나 0대1 패)에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며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8번째로 라 리가 무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