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범한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 리그(UNL)는 유럽 축구 팀의 국가 대항전이다. UEFA 회원국 55팀을 랭킹에 따라 리그 A~D로 나눠 2년간 시즌을 소화하는데 최상위 그룹인 리그A 16국이 4팀씩 조별 리그를 벌여 각 조 1~2위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2018-2019시즌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2020-2021시즌 프랑스, 2022-2023시즌엔 스페인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은 우승 당시 상금 1050만유로(약 167억원)를 받았다.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 오른쪽)가 24일 덴마크와 UEFA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덴마크 수비수들과 공중에서 경합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 오른쪽)가 24일 덴마크와 UEFA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덴마크 수비수들과 공중에서 경합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4일(한국 시각)엔 2024-2025시즌 UNL 8강 2차전이 펼쳐졌다. 4경기 모두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져 축구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포르투갈은 40세 노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에 울고 웃었다. 덴마크에 1차전을 0대1로 패했던 포르투갈은 이날 2차전에서 전반 3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3분 후 힘없는 킥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두 팀이 한 골씩 주고받아 1·2차전 합계 1-2로 밀리던 후반 27분 호날두는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합계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결국 합계 3-3으로 연장에 돌입했고, 포르투갈은 트린캉과 곤살루 하무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합계 5-3으로 4강에 올랐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8강 1차전에서 2대2로 비긴 데 이어 이날 2차전에서도 3대3 무승부를 기록, 합계 5-5로 승부차기를 치렀다. 여섯 번째 키커까지 가서야 치열한 승부가 막을 내렸다. 스페인 수문장 우나이 시몬이 도니얼 말런의 슛을 막아냈고, 페드리가 킥을 성공하며 스페인은 대회 2연패(連覇)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프랑스도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8강 1차전 원정에서 0대2로 패한 프랑스는 2차전 홈경기에서 2대0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크로아티아를 제압했다. 독일은 이탈리아와 8강 2차전에서 3대3을 기록, 1·2차전 합계 5-4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6월 5일 독일-포르투갈, 6일 스페인-프랑스가 각각 UNL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